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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

조이트론, 플라이디지 아펙스 3 컨트롤러 정식 발매

by 사과향잉크 2022. 11. 19.

조이트론은 며칠 전에 중국 상하이의 게임 주변기기 제조사인 플라이디지(飞智,  Flydigi)의 컨트롤러 아펙스 3(Apex 3)를 정식 발매했습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제품으로 중국 제품명은 八爪鱼3로  八爪鱼는 팔이 8개인 물고기, 즉 문어를 뜻합니다. 문어 3.

투명한 몸체와 다양한 기능이 특징입니다.

 

 

소개한 적이 없으니 회사부터 소개하면 플라이디지는 높은 품질의 컨트롤러로 꽤 이름이 알려졌으며 룰렛 버튼이라는 특이한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모바일 주변 기기를 주로 제작하다가 2020년부터 베이더 2 컨트롤러로 PC 컨트롤러 시장에 뛰어들어 플랫폼을 넓혔죠.

한국에서는 앱에서 백도어가 발견되었다고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플라이디지의 황 웨이는 자사 같은 서드 파티 컨트롤러를 콘솔 컨트롤러와 비교하면 콘솔 컨트롤러는 각 콘솔을 위한 것이라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혁신이 부족하며, 서드 파티는 1년에 몇 개나 출시하지만 콘솔은 몇 년에 한 번 출시하다보니 그때그때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향후에도 게임에 몰입하는 경험에 집중하여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레이싱 휠, 게임에 국한되지 않는 게임 장비 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도 했죠.

 

조이트론 역시 이 제품을 직접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비교하며 장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버튼을 광고할 때는 키씹힘이 없다며 엑스박스 컨트롤러의 가장 크고 몇 년간 해결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죠.

아펙스 3가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므로 적절한 상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PC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컨트롤러라는 걸 고려하면 다른 선택지도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컨트롤러의 가장 기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건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고, 지금까지 해결하지 않은 건 그럴 의지가 없다는 것이니 신경쓰인다면 다른 제품을 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요구를 만족하기 위한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트리거와 화면입니다.

트리거는 포스 피드백 기능이 있습니다. PS5 듀얼센스의 적응형 트리거와 비슷하며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초라고 합니다. 조이트론은 적응형 트리거라고 PS5와 같은 명칭으로 번역했습니다.

레이싱, 스나이퍼, 머신건 3가지 모드가 있고 모드에 레이싱은 지면의 저항, 스나이퍼는 저격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의 느낌, 머신건은 기관총을 계속 발사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발빠르게 20개 이상의 AAA 게임에 적용했으며 이런 게임에서는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직접 트리거의 강도, 진동 주파수, 시작 등 세세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좌우 트리거를 다르게 할 수도 있죠.

 

PS5와 비슷하지만 다르게 만들어서 독자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고, 트리거는 45도로 누르기 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트리거를 구현하기 위해서인지 전작에는 트리거 옆에 2개의 버튼이 있었는데 이번에 빠졌습니다.

트리거를 보고 진동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진동은 비대칭 진동 모터로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이 포스 피드백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조이트론은 '이 기능을 이용하면 게임의 접속을 제한받거나 계정을 차단당할 수 있고, 게임마다 설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므로 이 기능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며 만약 사용할 경우에는 회사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체 어떤 식으로 작동하길래 계정 차단까지 이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컨트롤러의 기능일 뿐이지만 게임을 인식하고 기능을 작동하는 과정에서 비인가 프로그램으로 인식될만한 문제가 있을까요.

또 게임마다 설정하기 어렵다는 말은 이상하게 들리는데 큰 돈을 들여 컨트롤러를 구매하는 사용자는 다양한 기능을 바라는 사람이고 이런 기능에 관심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잘 모를테니 기능을 제한한다니... 음식점에 음식을 시켰는데 많이 못 먹을 것 같다고 덜 주는 것과 비슷해보이는군요.

 

또한 컨트롤러 앞에는 화면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업계 최초의 대화면 풀컬러 화면이라고 하는군요.

모드, 구성, 밝기를 바꿀 수 있고 애니메이션과 사진으로 꾸밀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중국어로만 나오기 때문에 중국어를 모른다면 한국어 설명서를 참고해서 사용해야합니다. 추후 펌웨어로 한국어로 바꿀 수 있는지 논의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전작에는 플라이디지 로고와 버튼이 있던 부분으로 원하는대로 LED 색상을 꾸밀 수 있었습니다.

셀렉트, 스타트 버튼은 전작보다 많이 위로 이동했습니다.

화면으로 플랫폼을 변경하면서 지금까지 플랫폼 변경 용도로 쓰인 제품 아래의 스위치는 단순한 전원 스위치로 바꿨습니다.

 

ABXY 버튼은 300만번 이상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기계식 마이크로 스위치를 사용했으며 0.3mm로 빠르게 반응합니다.

방향키는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같은 모양으로 8방향이며 자사의 샤프트 기술로 민감하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스틱은 알프스 스틱이며 갈림을 막기 위해 금속 링으로 보강했습니다. 스틱 주변에도 POM 링이 있죠.

스틱은 별도 판매하는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기본 스틱 높이는 6mm이며 별도 판매품은 높이가 8mm, 10mm입니다.

오른쪽 스틱 대신 6축 자이로 센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 상단은 방향키를 들어낸 뒤에 분리할 수 있고 왼쪽 그립 부분에는 라이트 보드가 있습니다.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제공하는 카드를 넣어서 꾸밀 수 있죠.

제품 아래에는 4개의 추가 버튼이 있고, 그립 부분은 미끄럼 방지 패턴과 커버가 있습니다.

 

전작은 제품 양쪽 커버를 분리할 수 있으며 룰렛 버튼과 무선 리시버를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전면을 통째로 분리할 수 있지만 보관할 공간은 없습니다. 리시버는 더 커지기도 했죠.

 

PC와 안드로이드에서 전용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PC는 플라이디지 PC 스페이스이며 매크로, 키보드 및 마우스 매핑, 화면, RGB, 스틱, 자이로, 트리거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플라이디지 게임 센터로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 버튼을 지정(매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언급했다시피 플라이디지는 과거 앱에서 백도어가 발견되었다고 주목받았고 조이트론도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하여 많은 이들이 실망했는데 시간이 꽤 지나서 잊히기도 했고, 설치 파일을 받는 방식에서 구글 플레이에 정식으로 앱을 올리게 바꾸어 예전만큼의 비난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구글 플레이에 올라온 앱 중 수많은 앱들이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있다는 것이죠.

iOS는 버튼 지정을 할 수 없고 PS4 듀얼쇼크로 인식합니다.

 

배터리는 1500mAh입니다. 전작은 650mA였으니 2배 이상 커졌죠.

회사는 157% 사용 시간이 늘었다고 했는데 공식적으로 전작은 무선으로 7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별도로 판매하는 주변기기가 있습니다.

먼저 무선 차징 독입니다. 컨트롤러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고, 독에 USB 단자가 있어 무선 리시버를 꽂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의 USB에 독을 꽂고, 독에 리시버를 꽂으면 독이자 리시버로 작동하므로 USB 1개로 독과 리시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독을 충전기에 연결하면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모바일 홀더입니다.  2단 조절이 가능하여 무게 중심 조절이 가능합니다. 스탠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형이나 기능이 전작과 같은 것으로 보이며 여러 업체에서도 공용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작에는 기본 포함이었는데 이번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높이가 다른 스틱도 판매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색상인 航天文创联名版도 있는데 중국 우주 항공 협업으로 우주를 표현하며 파랗고 투명한 몸체와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꾸몄습니다. 스틱/범퍼/트리거는 파란색, 나머지 버튼은 노란색입니다.

TIANGONG라고 적혀있는데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중국 기관이랑 협업한 것이기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이 그렇게 좋은 이미지가 아니니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지원 플랫폼은 PC, 스위치, 안드로이드, iOS입니다. PC는 윈도우 7, 안드로이드는 10, iOS는 13이상이어야합니다

전작은 스위치를 지원하지 않았고 윈도우 XP, 안드로이드 5, iOS 9.3 이상을 지원했습니다.

유선, 2.4Ghz,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155 x 104 x 64mm이며 무게는 약 310g입니다.

가격은 159,000원이며 현재 149,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출시 기념으로 무선 차징 독을 증정합니다.

독은 29,800원(정가 39,800원)에 판매 중이나 스틱과 홀더는 아직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 스틱은 회사에 문의하면 재고 상황에 따라 구매할 수 있으나 방향키와 라이트 보드 카드는 별도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구성은 컨트롤러, 케이블, 2.4Ghz 리시버, 라이트 보드를 꾸밀 수 있는 카드, 카드 핀, 스티커, 설명서입니다.

설명서는 중국어라서 한국어 설명서는 다운로드해서 봐야합니다.

 

아펙스 2

전작인 아펙스 2와 비교하면 룰렛 버튼 기능, 추가 키인 C와 Z, 범퍼와 트리거 옆에 있는 2개 버튼, 하단의 기능키 2개 총 6개가 사라졌습니다.

또한 2에서는 기본 제공인 케이스, 교체할 수 있는 스틱, 거치대를 별도로 구매해야합니다.

 

제품 기능과 구성품에서 두 제품이 중점으로 생각하는 플랫폼의 차이가 보입니다.

아펙스 2는 모바일을 중시했기에 룰렛 버튼, 추가 기능 버튼, 기기를 끼울 수 있는 거치대, 휴대할 수 있는 케이스를 주었죠.

아펙스 3는 PC를 중시하였기에 포스 피드백 트리거에 집중하고 다른 기능과 구성품을 없앴습니다. 포스 피드백이 없는 모바일, 스위치는 그저 지원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을 정도죠.

PC 컨트롤러로 출시한 베이더 역시 구성품이 간단하니 의도가 확실합니다.

이렇다면 베이더 3로 내는 게 적절한 것 같은데... 이유가 있겠죠.

 

또한 구성품을 뺀 만큼 컨트롤러 자체에 신경썼는지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전작보다 고급스러워졌고 방향키, 버튼을 누르는 감각 등이 좋아졌다는군요.

그럼에도 버튼이 많이 필요하거나 모바일에서 사용한다면 아펙스 2가 더 낫다는 반응입니다.

 

 

제품 관련 정보: FAQ / 설명서 / PC 프로그램 / 안드로이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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