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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콘솔

엑스박스 홈 UI, 혼잡하다는 비판에 다시 만들기로

by 사과향잉크 2023. 4. 15.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9월부터 실험 중인 새 엑스박스 홈 UI의 실험을 중단하고 다시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엑스박스의 홈 UI는 오랫동안 끔찍해서 처음에는 다들 반겼지만 실상을 알아보니 끔찍했습니다.

 

당시 작성한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기존보다 더 배경화면을 가리고 게임 패스 광고로 가득차 비판받았습니다.

배경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사용자가 더 많은 걸 바꿀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니 더 가려버리고 없앨 수 없는 광고로 채워주었죠.

돈을 내고 콘솔을 샀는데 광고를 계속 보여주니 무료로 콘솔을 구매한 줄 알겠습니다. 과거 삼성이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에 광고를 넣은 사건이 떠오르는데 엑스박스는 홈 화면에 넣었으니 훨씬 심각합니다.

 

홈 화면을 아래로 내려보면 게임 패스 게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인기 있는 게임 패스 게임, 최근 추가된 게임 패스 게임 등등... 게임 패스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죠?

게임 패스에 가입했더라도 굳이 게임 패스 게임이 홈 화면을 가득 채운 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홈 화면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있으면 되죠.

그런데 이걸 지울 수도 없습니다.

 

6개월이 넘게 비판이 이어지자 회사가 드디어 반응했습니다. 정말 빠르죠.

엑스박스 수석 제품 관리자인 아이비 크리슬로프(Ivy Krislov)는 바꾼 홈 상단으로 배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혼잡하다는 의견을 받았으며 새 홈을 실험 중인 인사이더에게는 기존의 홈 UI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경험, 접근성, 기능 및 커뮤니티 요구사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광고는 말이 없군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엑스박스 UI 컨셉을 만들곤 합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Pyritekip, Klobrille, Souls Ninja, AyRigatony가 만들었는데 공통점은 배경 화면을 많이 보여주고 아이콘이 작다는 겁니다.

오래 전부터 변함 없이 같은 것을 요구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무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컨셉은 플레이스테이션과 비슷한데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3개 콘솔 중에서배경화면이 있으면서 아이콘이 작은 콘솔은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밖에 없어서 비슷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정도의 회사라면 독창적으로 만들 돈과 시간과 능력이 없지는 않겠죠.

 

아이비는 피드백에 감사하고 피드백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데 광고를 없애고 UI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게 하길 바랍니다.

콘솔을 팔고, 게임을 팔고, 구독 서비스를 팔고도 모자라서 홈 화면에 자사 광고까지 넣는다니요. 윈도우는 무료에 가까워져서 사람들이 이해하지만 엑스박스는 무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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