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게임박스, iOS 지원 시작

아이폰에서 게임박스로 트라인 4를 실행한 모습

KT는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가 iOS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게임박스 정식 출시 때 2020년 10월부터 지원한다고 했지만 8개월이 지나서야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사파리 브라우저로만 가능합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파리로 게임박스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로그인한 뒤 게임을 하면 됩니다.

무료 게임은 회원 가입만 하면 할 수 있고, 다른 게임은 유료 가입을 해야합니다. 가입 전에는 5분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유료 가격은 9,900원이지만 6월 말까지는 절반인 4,950원입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죠.

 

직접 최신 iOS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플레이해보니 잘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세로로도 가능합니다.

보통 다른 서비스는 지원 iOS 버전과 지원 기기를 알려주는데 KT는 정보가 없어서 알 수 없습니다.

 

아이폰 게임박스 화면

게임박스 정식 출시 당시에는 2020년 10월부터 iOS를 지원한다고 했고, 당시 한국에서는 다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iOS를 지원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등 다른 회사가 그랬듯 KT 역시 애플의 정책 때문에 서비스가 쉽지 않았죠.

애플은 자사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 때문인지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앱스토어에 올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비난이 커지자 정책을 약간 바꿨지만 의미 없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KT는 이 문제로 다른 회사들이 어떤 문제를 겪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면서도 앱 개발을 계속했고 정말 당연하게도 애플의 정책에 막힙니다.

이전부터 이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자신들은 다르다는 표현을 반복했는데 결국 다른 건 없었습니다. 그때쯤이면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죠.

앱을 개발한 개발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미 상황을 다 알고도 개발을 지시한 KT도 대단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게시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iOS 지원과는 별개로 게임박스 이용자로서 KT가 게임박스를 계속 지원할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KT는 지난 4개월 동안 게임박스에 단 2개의 게임만 추가했습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수십여개의 게임을 지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용방식이 달라서 논외라고 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히 동일한 구독제입니다.

굳이 다른 회사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2개는 너무 적습니다.

 

할인이 끝나는 6월 이후에 뭔가 달라질까요? 아니면 아무 변화 없이 비싸진 가격 때문에 사용자만 줄어들까요?

지금 가격에도 할 게임이 없다고 해지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조용히 잘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