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가 출시한지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엑스박스 원은 2013년 출시했고 2016년 개선판인 엑스박스 원 S와 엑스박스 원 X가 출시하며 단종되었습니다.
이후 엑스박스 원에서 얼마나 게임이 잘 실행되는지 비교할 때는 엑스박스 원 S와 X를 사용했죠.
엑스박스 원 S는 꽤나 이전부터 최신 게임을 잘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성능이든 개발사의 최적화 문제든 어떤 이유로든 말이죠.
그렇다면 최초의 엑스박스 원은 어떨까요?
엑스박스 원이 개선판이 있듯 당시 경쟁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 4도 개선판이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4 슬림이죠.
몇 가지 변경점이 있지만 크기는 작아졌지만 성능은 동일하여 기존 제품이나 슬림이나 게임을 동일하게 실행합니다.
하지만 엑스박스 원과 엑스박스 원 S는 다릅니다. GPU 클럭은 853MHz에서 914MHz로 7.1% 높아졌고, ESRAM 메모리 대역폭도 204GB/s에서 219GB/s(혹은 218GB/s. 언론마다 표기가 다르며 엑스박스 비교표와 개발자의 말도 다름)로 높아졌죠.
따라서 엑스박스 원 S와 엑스박스 원은 게임을 다르게 실행합니다.
디지털 파운드리(Digital Foundry)는 이 사실을 떠올리고 엑스박스 원 S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엑스박스 원을 사용하며 차이를 확인해봤습니다.
엑스박스 원 S보다 나쁘겠지만 얼마나 나쁠지, 개발자가 얼마나 신경 쓰고 게임을 개발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죠.
현존하는 AAA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약한 기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영상과 기사를 보며 감상을 남겨봅니다.
엑스박스 원 | 엑스박스 원 S | |
CPU | AMD 재규어 8코어 1.75Ghz | |
GPU | AMD 853MHz 1.31TFLOPS | AMD 914MHz 1.4TFLOPS |
메모리 | 8GB DDR3 68.3GB/s 32MB ESRAM 204GB/s |
8GB DDR3 68.3GB/s 32MB ESRAM 219GB/s(218GB/s) |
저장장치 | 하드 드라이브 500GB 5400RPM | |
HDMI | 1.4 | 2.0a |
HDR, VRR, 4K 출력 | X | O |
엑스박스 원과 엑스박스 원 S의 성능을 비교하면 위 표와 같습니다.
엑스박스 원만 사용하면 게임을 하면서 겪은 문제가 엑스박스 원만의 문제인지 엑스박스 원 S에서도 일어나는 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엑스박스 원 S도 비교해봤습니다.
디지털 파운드리가 사용한 엑스박스 원은 2013년 출시 직후 거의 계속 사용한 제품입니다.
7개의 게임으로 비교했으며 약간의 문제에도 잘 실행되는 게임, 꽤나 어렵게 실행되는 게임으로 나뉩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5, 그리드 레전드는 전자입니다.
포르자에서 빠르게 이동할 때나 그리드 레전드에서 프레임이 낮은 등 몇 가지 문제가 있고, 해상도와 프레임이 낮긴 하지만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아닌 게임들을 보죠. 보통은 멀티 플랫폼 게임에서 성능이 낮습니다.
다양한 콘솔을 고려하다보니 가장 낮고, 오래된 콘솔은 관심이 떨어지죠. 버벅이고, 프레임이 떨어집니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두 기기의 차이를 평가하기에 좋습니다.
둘의 차이점인 GPU를 주로 쓰고, 해상도는 고정이고, 프레임이 달라져 성능 차이를 쉽게 판별할 수 있죠.
엑스박스 원 S는 같은 상황에서 약 2~4프레임이 더 높은데 높아진 클럭과 대략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사이버펑크 2077은 GPU보다는 CPU를 주로 쓰기 때문에 대부분은 두 기기에서 동일합니다.
왼쪽처럼 간혹 GPU를 더 쓰는 상황에서는 원 S가 더 좋은 성능을 보입니다.
엘든 링은 역시 엑스박스 원 S이 성능이 더 높음에도 엑스박스 원과 거의 비슷한 모습인데 사이버펑크 2077처럼 오픈 월드 환경은 GPU에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CPU를 주로 쓰거나 동적 해상도를 사용하는 게임은 두 기기가 비슷합니다. 엘든 링은 엑스박스에 제대로 최적화하지 않은 게임이기도 하죠.
디지털 파운드리는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에 동시에 출시하는 소위 낀세대 게임이 늘어나면서 엑스박스 원의 플레이 경험은 더 나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콜 오브 듀티 뱅가드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보다 엑스박스 원에서 훨씬 더 나쁘게 돌아갑니다. 배틀필드 2042와 배틀필드 5를 비교해도 그렇죠.
각각 2, 3년만의 작품이라지만 차이가 크기 때문에 디지털 파운드리는 엑스박스 원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엑스박스 원 S까지만 신경쓰는 거죠.
만약 엑스박스 원 S가 엑스박스 원과 동일한 성능이었다면 개발자가 좀 더 최적화를 해서 프레임이 더 안정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비교한 게임들도 낀세대지만 두 게임은 가장 유명하고 많이 플레이하는 AAA 게임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본 것 같습니다.
로딩 시간 | 엑스박스 원 | 엑스박스 원 S | 차이(%) |
포르자 호라이즌 5 | 144.6초 | 106.8초 | 35.4% |
디 어센트 | 162.7초 | 160초 | 1.6% |
파 크라이 6 | 58.4초 | 52.5초 | 11.9% |
크로스파이어X | 78.7초 | 74.4초 | 5.9% |
사이버펑크 2077 | 50초 | 49.2초 | 1.6% |
그래픽 성능 외의 다른 부분도 차이가 있습니다.
엑스박스 원은 로딩 시간이 엑스박스 원 S보다 길었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는 무려 35% 차이가 났고, 파 크라이 6와 크로스파이어X도 차이가 좀 있었죠.
사이버펑크 2077처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게임도 있지만 엑스박스 원 S가 더 빠르긴 합니다.
추측해보면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엑스박스 원과 엑스박스 원 S의 드라이브는 저장 용량과 RPM은 같지만 후자가 성능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2013년부터 9년 가까이 사용하다보니 엑스박스 원의 하드 드라이브 성능이 떨어져 로딩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거죠.
앞으로도 많은 게임이 낀세대로 출시할 예정이므로 2013년 엑스박스 원은 더욱 힘들 겁니다.
아예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원을 버리고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로만 출시하는 게임도 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두 기기의 물량 공급은 불안정하고 AAA 게임은 판매량을 위해 낀세대로 내는 경우가 많죠.
결론적으로 2013년 첫 출시한 엑스박스 원은 대부분의 최신 게임을 실행할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전 세대 콘솔 중 가장 성능도 낮은 데다 플레이스테이션 4보다 판매량도 훨씬 적고, DD3와 ESRAM의 구조는 아직도 개발이 용이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요는 적고, 개발은 어려우니 개발자가 신경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 파운드리는 새 콘솔을 구매하면 크게 좋아진다며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이야기하고는 가격을 생각해 엑스박스 시리즈 S를 추천했습니다.
물론 많은 곳에서 이야기했고, 디지털 파운드리 역시 좀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듯이 가격 대비 성능, 디스크 유무 등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세대고, 구하기 쉽고, 앞의 두 기기보다는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로 추천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 엑스박스 원에 디스크를 넣으면 네트워크에서 시리즈 S용 디지털 게임을 받을 수 있는 게임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기에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사용하던 엑스박스 원을 이런 용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엑스박스 원 X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겁니다.
네이티브 4K를 지원하고, 일부 게임은 성능이 더 좋고,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고, 저장 용량은 1TB로 더 크죠.
2020년에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할 수 없어 중고 밖에 없지만 가격도 10만원 초중반으로 훨씬 저렴합니다.
그럼에도 엑스박스 시리즈 S를 추천하는 이유는 확실합니다.
엑스박스 원을 지금까지 사용한다면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사람일텐데 AS도 안 되고 1~2년 뒤에는 게임이 안 나올 수도 있는 기기를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성능 면에서도 엑스박스 원 X가 일부 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최신 게임에서는 시리즈 S가 더 좋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로딩 시간은 정말 차이가 큰데 그렇다고 엑스박스 원 X에 SSD를 넣으면 시리즈 S 가격이 되어버리니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두 기기 중 무엇을 구매할지 물으면 시리즈 S를 구매하라고 하는 편입니다. 차라리 좀 더 돈을 쓰고 시리즈 X로 가라고 하죠.
다른 플랫폼도 고려한다면 플레이스테이션 5 디지털 에디션도 좋지만 지금까지 엑스박스 원을 썼다고 가정하면 라이브러리도 꽤 있을테니 어려운 결정이겠죠.
'기기 > 콘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엑스박스에서 디스코드 음성 채팅 지원 시작 (0) | 2022.07.21 |
---|---|
인텔리비전 아미코는 계속 개발 중이다 (0) | 2022.07.12 |
엑스박스의 헷갈리는 전원 설정(종료 모드) (0) | 2022.07.10 |
디즈니 라이즈 엑스박스 시리즈 S 번들 공개 (0) | 2022.07.09 |
닌텐도 스위치 게임 카드 안에는 펌웨어가 들어 있나? (0) | 2022.07.08 |
댓글